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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오바마 2028 대결?[오후여담]

赤松子 - 내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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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논설위원
오래전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부시가(家)와 클린턴가가 번갈아 대통령을 배출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그럴듯하게 나돌았다.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1992년 대선에 당선된 빌 클린턴 대통령의 8년 재임 후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대가 열리자 다음번은 힐러리 클린턴, 그다음은 젭 부시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2008년 대선 때 혜성같이 등장한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데 이어 대선에서 승리하며 클린턴가의 부부 대통령 신화는 깨졌다. 젭 부시도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부시가의 부자 대통령 신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엔 트럼프가와 오바마가가 잇달아 대통령을 배출하는 명문가로 등극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석 달도 안 된 상황에서 벌써부터 2028년 출마 얘기를 꺼내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누구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를 우회하기 위해 부통령으로 출마해 대통령이 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된다. 이것이 어려울 경우 하원의원으로 출마,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이 된 뒤 대통령·부통령을 사임시킨 뒤 대통령이 되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에 맞서 3선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 재선 대통령인 오바마를 끌어들이는 물귀신작전으로 2028년 3선 출마를 정당화하려는 꼼수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 경우에도 트럼프 대 오바마 대결은 부통령 후보로서의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 수정헌법 제22조를 위배하지 않기 위해 두 사람 모두 바지사장 격으로 대통령 후보를 내세워 당선된 뒤 취임 후 대통령을 사퇴시키는 수순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출마를 고수하면 미셸 오바마의 등판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망가진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출마를 허용하는 수준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1일 실시된 위스콘신주와 플로리다주 지역 선거를 보면 ‘트럼프 피로증’이 뚜렷하다.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 민심보다 더 무서운 게 천심(天心)이다.

트럼프-오바마 2028 대결?[오후여담]

 

트럼프-오바마 2028 대결?[오후여담]

이미숙 논설위원오래전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부시가(家)와 클린턴가가 번갈아 대통령을 배출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그럴듯하게 나돌았다.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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