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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로 모두가 힘들어 질 것" 반감 뚜렷한 캘리포니아[현장르포]

赤松子 - 내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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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내 중국 식품점 관세 부과 후폭풍 체감
중국산 애용하는 소비자들 울상, 상인들은 물건 확보 전쟁
중국산 비중 적은 대형 마트에서는 트럼프 비난 목소리 커져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한 중국 유명 식품점에 새로 인상된 중국산 식품 가격이 기존 가격 태그 위에 덧붙여져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한 중국 식품점에 인상된 중국산 식품 가격이 기존 가격 태그 위에 덧붙여져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그 단어 있잖아요. 영어로 그것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 무역 전쟁이 여러 사람을 힘들게 만드네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 퍼시픽애비뉴에 위치한 중국 식료품 판매점 뉴아시아마켓. 상점에 들어서자 기존 가격보다 인상된 가격이 다른 색으로 표시된 중국산 식료품 판매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 식료품점에서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유명 중국 식료품점 점보 트레이딩에서도 최근 식료품 가격이 올랐음을 볼 수 있었다. 두 식료품점 모두 새로 인상된 가격이 기존 가격 태그 위에 덧붙여져 있어서 가격 인상이 최근에 이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 시작한 최고 145%의 관세가 중국산 식료품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고 145% 관세 부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한숨

퍼시픽애비뉴에서 만난 자신을 웨이라고 소개한 중국계 미국인은 자신이 즐겨먹는 국수용 라이스틱 가격이 인상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중국 광동성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국수용 라이스스틱 400g가 1.99달러에 팔리고 있었다. 그는 "지난주에 분명히 이 가격이 아니었는데 그새 가격이 오른 것 같다"라고 푸념했다. 그는 "라이스스틱만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이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중국산 식품 값이 이 다 올랐다"라며 울상을 지었다.

이 식료품점에서 몇 블럭 떨어지지 않은 차이나타운의 유명 중국 식료품점에서 만난 50대 중국계 미국인 에이미 장씨는 인상된 굴소스 가격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광동성의 유명 소스기업이 생산하는 대용량 굴소스 가격은 7.49달러로, 소용량 굴소스는 4.99달러로 각각 인상되서다. 장씨는 "면류를 살때 보통 10개 구매하면 1개를 무료로 주곤했는데 이제 그런 것이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의 한 식료품점 직원은 트럼프 취임 직 후였던 지난 2월 중순 30달러에 팔리던 중국산 선물용 쿠키 가격이 이제 36.5달러가 됐다고 귀띔했다.
 
차이나타운내 상인들은 관세 때문에 물건 값이 더 오를까봐 서둘러 물건을 사놓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가발가게 상인은 "올해 핼로윈 때 판매할 가발들을 미리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 내에서 포춘 쿠키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 케빈 찬 씨는 "관세 때문에 중국에서 수입하는 종이 봉투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구매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장·배송을 위해 사용하는 봉투의 경우 가격이 더 싼 중국산을 써왔다.
 
이날 차이나타운 곳곳에 위치한 많은 상점에서 물건들이 잔뜩 쌓여져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조금이라도 상쇄하기 위해 미리 주문한 물건들이라는 게 상점 상인들의 설명이었다. 한 상점의 경우 2층 창고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물건이 쌓여져 있어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대형 유통체인은 관세 부과 체감 덜해, 패닉바잉 없어

반대로 대형 유통점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이날 샌프란시스코 남쪽 산타클라라 지역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소비자들 대부분은 자신의 쇼핑 카트에 물건을 잔뜩 채우지 않았다. 관세가 부과 전후와 비교해 가격 차이가 체감할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산 바나나의 경우에도 과테말라산이나 에콰도르산 모두 관세 부과 전후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관세 부과 직후 일부 소비자들이 코스트코에 몰리기도 했지만 패닉바잉 수준의 쏠림 현상은 없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직원 페르난도씨는 "베트남산 강아지용 간식 등 일부 수입산 제품의 경우 관세 부과 직 후 수요가 약간 늘어난 적은 있다"라고 했다.

코스트코에서 만난 30대 여성 소비자 아만다 스탭씨는 "트럼프가 끔찍하고 불공평하지만 물건을 쌓아놓을 정도로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지역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 콰테말라에서 수입된 바나나가 쌓여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지역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계산대 앞에 서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트럼프 관세로 모두가 힘들어 질 것" 반감 뚜렷한 캘리포니아[현장르포]

 

"트럼프 관세로 모두가 힘들어 질 것" 반감 뚜렷한 캘리포니아[현장르포]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그 단어 있잖아요. 영어로 그것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 무역 전쟁이 여러 사람을 힘들게 만드네요."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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