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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 두보 시 짓는 비법

赤松子 - 내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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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 두보 시 짓는 비법

한시 감상 / 이백과 두보의 만남 / 두보, 증이백 / 안병국 교수

 

遠水兼天淨(원수겸천정)

孤城隱霧深(고성은무심)

두보 시구다. 두보의 마음속이 궁금하다. 번역을 찾아본다.

 

먼 강물은 하늘과 이어져 맑고

외론 성은 어둑한 안개 속에 깊다.

<두보 동곡진주시기시 역해>(김만원/김성곤/박홍준/이남종/이석형/이영주/이창숙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288쪽에서. 시의 역문은 원시(原詩)의 뜻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직역을 위주로 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김성곤 교수 기명이 되어 있다.

 

이 역해서를 참고로 하여 졸역하고 덧글을 달아보았다.

 

멀리 있는 강물은 하늘과 아울러 맑고

외딴 성은 안개에 숨어 깊다.

 

遠水兼天淨(원수겸천정)

孤城隱霧深(고성은무심)

 

遠(원)은 멀다라는 뜻이다. 水(수)는 물 또는 강물의 뜻이다. 遠水(원수)는 먼 곳에 있는 강물이다. 兼(겸)은 아우르다 또는 겹치다라는 뜻이다. 天(천)은 하늘의 뜻이다. 淨(정)은 맑다라는 뜻이다. 兼天(겸천)은 하늘과 아우르다라는 말이다. 兼天淨(겸천정)은 하늘과 아울러 맑다라는 말이다. 遠水兼天淨(원수겸천정) 멀리 있는 강물은 하늘과 아울러 맑다.

孤(고)는 외롭다 또는 외따로라는 뜻이다. 城(성)은 성곽과 같은 것의 뜻이다. 孤城(고성)은 외딴 성이다. 隱(은)은 숨다라는 말이다. 霧(무)는 안개의 뜻이다. 隱霧(은무)는 안개에 숨다라는 말이다. 深(심)은 깊다라는 뜻이다. 隱霧深(은무심)은 안개에 숨어 깊다라는 말이다. 孤城隱霧深(고성은무심) 외딴 성은 안개에 숨어 깊다.

이백(李白) 시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 황학루에서 광릉 가는 맹호연에게)에 보이는 표현.

 

孤帆遠影碧空盡(고범원영벽공진)

唯見長江天際流(유견장강천제류)

 

孤(고)는 외롭다라는 뜻이다. 帆(범)은 돛 또는 돛단배의 뜻이다. 孤帆(고범)은 외로운 돛단배다. 遠(원)은 멀다라는 뜻이다. 影(영)은 그림자의 뜻이다. 遠影(원영)은 먼 그림자다.孤帆遠影(고범원영)은 외로운 돛단배의 먼 그림자다. 碧(벽)은 푸르다라는 뜻이다. 空(공)은 비다 또는 하늘의 뜻이다. 碧空(벽공)은 푸른 하늘이다. 盡(진)은 다하다라는 뜻이다. 碧空盡(벽공진)은 푸른 하늘로 사라지다라는 말이다. 孤帆遠影碧空盡(고범원영벽공진) 외로운 돛단배의 먼 그림자는 푸른 하늘로 사라지다.

唯(유)는 오직 또는 다만이라는 뜻이다. 見(견)은 보다 또는 보이다라는 뜻이다. 唯見(유견)은 보일 뿐이라는 말이다. 長(장)은 길다라는 뜻이다. 江(강)은 강의 뜻이다. 長江(장강)은 양자강이다. 天(천)은 하늘의 뜻이다. 際(제)는 즈음 외에 닿다라는 뜻도 있다. 天際(천제)는 하늘에 닿다라는 말이다. 流(류)는 흐르다라는 뜻이다. 天際流(천제류)는 하늘에 닿아 흐르다라는 말이다. 唯見長江天際流(유견장강천제류) 긴 장강이 하늘에 닿아 흐르는 것만 보일 뿐이다.

이백은 긴 장강 강물이 하늘에 닿아 흐르는 것을 그리고, 두보는 멀리 있는 강물이 하늘과 맞닿아 맑은 것을 그린다. 이백은 외딴 돛단배의 먼 실루엣을 보여주고 두보는 외딴 성이 안개에 깊이 잠긴 모습을 보여준다. 두보 시 짓기의 비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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