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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알라 700마리 집단 총살…“먹이 잃은 고통 줄여주기 위해”

赤松子 - 내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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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알라 700마리 집단 총살…“먹이 잃은 고통 줄여주기 위해”

호주 시드니의 코알라공원에 있는 코알라의 모습. AP 뉴시스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항공기를 이용해 700여 마리의 야생 코알라를 총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는 부즈빔국립공원 화재로 먹이를 잃은 코알라들을 안락사 시키기 위해 공중에서 저격해 사살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지난 3월 부즈빔국립공원에서는 화재로 약 2200ha(약 665만평)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됐고, 이로 인해 코알라의 주요 먹이인 유칼립투스 군락지가 대부분 파괴됐다. 이 때문에 주 당국이 먹이를 잃은 코알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안락사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지난 2023년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모습. AP 뉴시스

빅토리아주 야생동물 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빅토리아(Wildlife Victoria)의 대표 리사 팔마는 “비극적인 현실은 산불이 야생동물에게 상당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했다는 것”이라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자비로운 행동은 안락사였다”고 말했다.

항공기를 이용해 사살한 이유에 대해 주정부는 국립공원의 지형이 매우 험난하고, 코알라들이 높고 외딴곳에 위치해 있으며, 화재의 영향을 받은 나무들의 안전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주 생물다양성 책임자인 제임스 토드는 “이 결정은 결코 가볍게 여겨지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선택지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하거나 항공기를 이용해 고통을 덜어주는 것 뿐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안락사된 모든 코알라는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빴고, 살아있었다면 상태가 계속 악화됐을 것”이라며 “모든 코알라는 개별적으로 평가한 후, 30m 이내에서 쌍안경과 광학 장비를 사용해 안락사시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20년 동안 코알라를 연구해온 코알라 생태학자 롤프 슐라글로스는 “공중 사격이 과연 효율적이고 정확한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하며 “진정한 문제는 코알라 서식지와 자생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 박세영 기자

호주, 코알라 700마리 집단 총살…“먹이 잃은 고통 줄여주기 위해”

 

호주, 코알라 700마리 집단 총살…“먹이 잃은 고통 줄여주기 위해”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항공기를 이용해 700여 마리의 야생 코알라를 총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는 부즈빔국립공원 화재로 먹이를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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